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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상식

에어링 후 진맥소주, 화요, 조옥화 박재서 안동소주 맛 비교

by TTeGGu 2024. 2. 18.

보통 위스키들을 개봉 직후 (뚜따) 맛과 위스키를 먹으면서 에어레이션(에어링)이 되면서 맛이 변하는 걸 느끼는 술이라고 한다. 위스키들의 향취 성분들이 휘발 또는 산화되면서 맛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인데 술마다 맛이 좋게 변할 때도 기분 좋던 향취가 다 날아가서 힘이 빠졌다고 표현 할 때도 있다. 그런데 위스키만 이렇게 맛이 변할까??  소주도 마찬가지다. 에어링을 하면서 점점 더 맛이 변하는 소주들을 비교해 보았다.


소주 에어링 후 맛 비교

상압방식의 증류는 열을 가하면서 증류하게 되는데 이 과정중에서 열에 의해  화근내라고 하는 알콜취, 여러 향취 성분들(지방산, 고급알콜, 에테르...etc)이 증류되는데 이는 적절하게 조절 하지 않으면 알콜이 찌른다고 느껴지고 역한 맛과 향들이 나게 된다. 반면 감압방식은 이러한 열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 하면서 상대적으로 깔끔한 향취들만 증류되게 되는데... 이는 장단점이 있다. 처음부터 깔끔하지만....숙성중되면서 술의 풍미를 더해주는 여러 고급지방산, 고급알콜, 에테르가 부족해서 숙성한다고 맛이 크게 변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즉... 감압 방식은 처음부터 일관된 맛과 향을 지닌 증류를 손쉽게 얻어낼수 있는 장점을 지니지만, 고숙성에서는 오히려 술의 맛과 향이 더 약해 질 수도 있어 불리한 방식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따자마자 대부분 병을 비우는 문화에서 뚜따직후 일정한 맛을 보장하는 감압은 그만한 큰 장점을 지닌다고 본다. 반면, 상압 방식은 이런 향취 성분들이 다량 존재하는데 증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너무 역한맛이 날수도 있어 조절이 필요하고, 이러한 역한 향취를 날리기위한 필수적인 탈취 또는 숙성기간을 거쳐야하는 단점?을 가진다. 즉, 감압에 비해 향취의 컨트롤이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하지만 이를 잘 조절하면 숙성을 하면서 맛이 변하게 되는데... 맛있게 변하는 술들이 있다. 위스키만 그런줄 알았는데... 이야... 숙성되면 더 맛있는 소주들이 있네...

화요 40도 (감압증류)

화요는...깔끔하다. 피니쉬도 빨리 떨어져 깔끔한 느낌의 대명사인데, 회랑 먹으면 좋은데... 고기랑 먹으면 뭔가...조금 아쉽다. 혹시 몰라서 개봉하고 몇달 놔두면서 에어링시켜 맛을 비교 해봤는데...거의 변화가 없다. 애초에 은은한 맛이라 더 날아갈게 없어서 그런가…쌀소주의 달달한 맛+감압소주 특유의 메론,참외? 고량주의 농향과는 차이가 있지만 과실향 처음 그대로 약하게 깔려있다.

박재서 명인 안동소주 45도 (감압증류)

고량주에 쓰는 말이지만 약간의 장향?, 그리고 농향이 있는데 목넘김은 부드럽지만 화요와는 다르게 피니쉬가 긴 편이다. 쌀소주 특유의 단맛과 장맛에 가까운 구수한 향+ 감압소주 특유의 과실향과 강한 피니쉬가 강렬한 파워풀한 소주.  이러한 강렬함이 좋았던 소주인데, 에어링 이후는 조금 힘이 빠진느낌이다. 피니쉬가 약해지고 약간 맛이 둥글둥글 해지는데...장점이 약해지는 느낌 

조옥화 민속주 안동소주 45도 (상압증류)

오...에어링 직후 너무 맛있다. 처음 뚜따직후 느낌은 지푸라기향이라고 할까? 누룩을 써서 그런가 다채로운…뭔가 구수한 향이 매우 강한데 지푸라기향? 약간 구웠을때 느껴지는 약간의 탄내비슷한 향? 오우...쎄다..내 취향이 아닌데..이랬는데... 조금 에어링 시키니까 맛이 둥글둥글 해지면서 밸런스가 잡히는데, 지푸라기향이 은은하게 깔리고 단맛이 올라오면서 엄청 맛있어 졌다. 이 술 때문에 소주들을 에어링 시키면서 먹어보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이전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기름진 음식과...그리고 의외로 수박이랑 페어링이 기가 막힌다. 추천!

안동 진맥소주 40도 (상압증류)

쌀로 만드는 소주와는 다른 밀에서 오는 부드러운 밀향. 어떤 곡물을 베이스로 하느냐(쌀, 고구마, 밀, 보리…)에 따라 그 단맛과 향의 느낌이 크게 달라지는데, 진맥소주의 밀향은 낯설지만 그 독특한 풍미에 맛들려 버렸다. 계속 사놓고 한번씩 따서 즐기는 술 중 하나.
뚜따 직후 마셔보면 목넘김이 부드럽고 고소한 밀 곡물의 느낌을 잘 살려준다. 이거 근데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른듯... 내 아내는 향기롭다고 좋아하고, 나는 어쩔 때는 좀 빵향? 약간 좀 밀의 향이 쎄다고 느꼈다... 뚜따 직후는 좀 쎄다. 알콜이 조금 치는 느낌도 있다. 근데 이거 배치별로 차이인가? 아니면 내가 컨디션 따라 다른건지 모르겠는데 병 별로 약간 알콜 치는 정도에 차이가 느껴져서 당황했다. 병 숙성차인지....배치별로 숙성기간 또는 날씨별로 온도가 달라지면서 나는 차이인지... 뭐지...약간 왔다갔다 하네... 한번 개봉 시키고 좀 에어링 시켰더니.. 처음 찌르는게 바로 잡힌다. 장점만 남는데... 요거 먹는 사람들은 한병 바로 다 먹지 마시고...좀 남겨놨다가 에어링 시키고 먹어보시라. 에어링 한두달 시키니 고소한 향미가 좀 더 맛있게 올라온다. 맛돌이.
어쩌다 보니 제사 때, 차례지내면서 계속 따서 먹게되는데 먹을때 마다 느끼는게 참 한국의 기름진음식들이랑 궁합이 좋다.

ps: 아 그런데 이건 사담인데…소주는 소주잔에 먹을때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 향보다는 맛을 느끼는 소주! 위스키잔..이런데다 먹지 말자. 단점만 부각시킨다.

진맥소주 시인의 바위 배치3

시인의 바위는 먹자마자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오크 통빨을 받은것도 있겠지만 추가 숙성이되면서 스피릿 자체가 좀 안정되게 숙성이 된 느낌이다. 요건 아끼고 있어서 추가로 못 먹고 있는데, 맛 후기는 나중에 추가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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