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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먹거리

맛 비교후기: 한산소곡주 경주법주 백화수복. 교동법주

by TTeGGu 2023. 3. 4.

청주 비교를 하고 싶어서 한산소곡주 경주법주 백화수복 경주 교동법주를 비교해보았다




안주: 비비고 만두 + 간장

백화수복:

대표적인 청주 백화수복. 청주 특유의 향이 깔끔하다. 뒷맛 여운이 길지 않아서 깔끔하다고 느껴지면서, 셋중에서 어찌보면 향과 맛이 제일 약하다고도 볼 수 있다. 하필 안주를 비비고 만두를 간장에 찍어먹고 있어서 간장 향과 비교가 잘된다. 청주 약주 특유의 향이 깔끔하면서 약한편. 요리용 술로 사서 조금씩 할짝할짝 맛보기에 좋다. 솥밥이나 쯔유, 마리네이드 할때 자주 쓴다. 청주나 약주나 누룩 사용에 따라 갈리지만 거의 같은거라고 보자.

재구매 의사: 있음

경주법주

요즘 막걸리 좋아하는 사람 많은데, 친구들 중에 막걸리 맑은 부분이 좋아서 그것만 따라 마신다는 애들도 있었다. 첨에 그걸 보고…그럴꺼면 청주나 약주를 사서 마시라고 말하는데… 경주법주에서 느껴지는 누룩향은 막걸리를 생각하면 쉽다.(쌀향? 쌀베이스의 은은한 고소한 장향) 다만 달지 않고 은은하게 느껴지면서 백화수복보다 여운이 길다. 향이 더 진하다고 표현도 할 수 있다. 음 요리술도 하기에 살짝 아까운데, 요리할때 백화수복이랑 차이나는지 봐야겠다. 다음에는 예담이랑 화랑도 먹으면서 비교해봐야겠다.

재구매 의사: 있음

한산소곡주

이 순서대로 적은 이유가 있다. 맛과 향이 점점 세지는 순이다. ㅋㅋㅋ 엄청 달고 누룩향이 확 온다. 달고 짜다 그리고 맵다. 달달한 술은 많이 먹어봤는데 단짠 술은 처음이라 낯설다. 그 외에 특유의 향들. 간장향이라고 표현들을 많이하는게 수긍이 간다. 누룩향에 단짠이라 그런듯ㅋ 간장향을 좋아하는 막걸리 청주 먹는친구들한테 권하고 싶다. 문제는 막걸리보다 더 달고 향이 더 세다는건데, 이거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술술 잘들어 간다. 나도 간장을 좋아하는 편이라 소곡주가 잘 넘어가는 편인데, 이게 꽤 달아서;; 한번에 많이 먹기에는 좀 물린다. 더 기름진 음식과 먹으면 술술 넘어갈듯 하다. 하필 간장에 만두 찍어먹고 있어서 ㅋㅋㅋ 백화수복<경주법주<한산소곡주<간장 순으로 향이 진해진다 ㅋ. 난 좋은데 취향 탈듯하니, 막걸리 러버들은 한번 도전해보면 어떨까 싶다. 잉? 하다가 한번씩 생각나서 집을거 같다. 우리술 대축제에서 먹은 오크불소곡주는 맛났는데 말이지... 그 때 고도수 증류주들만 먹고다녀서ㅜ 취해서 그랬나! 근데 고도수 임에도 안역하고 오크향이 화사해서 기억에 남았는데... 사 말어? 고민이다...먹고 싶은 술들이 많아서 ㅠ

재구매 의사: 애매하다.

경주 교동법주

맛있다! 전체적으로 달다. 색은 투명하면서 진한 노랑색.  맛이 농밀한다고 해야하나? 미디엄 풀바디에 가깝게 단맛이 혀를 감싸는데, 장향이 은은하게 깔리고 약재? 뭔가 구수한 향도 은은하게 깔려 있고, 꿀 같은 향과 단맛이 감싸는데 이 모든 밸런스가 좋다. 단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안 좋아할수도? 아내는 먹자마자 맛있다! 외침. 우희열 한산소곡주가 너무 달고 너무 약재향 나고 맵고…뭔가 밸러스보다는 너무 파워풀한 맛에 금방 물리는데, 교동법주는 은은하게 모든 맛이 밸런스가 이루어져서 우아한 약주 라고 생각된다. 청주 보다 약주라는 명칭이 어울리게 약재향도 살짝 깔려있는데 맛있다! 재구매 의사 매우 있고 제일 아쉬운건 생주라서 유통기한이 한달이라는 점.

ps: 한달 반동안 먹었는데, 냉장고에서 숙성이 될 수록 단맛이 줄어들고 산미가 살짝 더 치고 올라온다. 개인적으로 초반에 먹는걸 추천. 초반에 꿀같은 단맛과 구수한 향의 조화가 제일 좋았다.

재구매의사 매우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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